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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자전거 여행] 몹쓸 욕망의 제주.. #01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일주/ 삼양해수욕장

by 유키 2014. 5. 29.


Fly to Jeju!! (2014.05.01~05.04)


가족 캠핑여행을 위해 일찌감치 황금연휴 제주도행 오하나마호를 예약해 두었지만
세월호 사고로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되었다..
울음을 삼키고 냉정한 척 태연한 척 한달내내 속보와 전쟁을 치뤘지만...
여전히 푸른 아이에게 닿지 못해 가슴먹먹한 엄마이고 미안한 어른일 뿐....


가족여행은 뒤로 미루고.. 혼자 백패킹으로 떠나려고 했던 남도 대신 제주로 향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땐 몸을 고단하게 하는 것이 또 하나의 힐링 방법.. 
  자전거에 텐트를 싣고 아름답다는 제주 동쪽해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길은 잘 몰라도 의욕 넘치는 매실언니가 동행.. 덕분에 여행내내 많이 웃었다..  





비행기안에서 내려다 본 작은 섬이 제주도인줄 알았지...
유턴해서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줄 알았지...
이렇게 제주가 큰 섬이라는 걸 왜 우리 둘만 몰랐을까? '_' ?





자전거는 미리 제주시내 자전거샵에 택배로 부쳐두는 편이 비용면에서나 편의성 면에서 유리하지만.. 
 여행 전날까지 정신없이 바빠 택배 발송할 여유가 없었다. 
저가항공의 경우 스포츠화물 비용 1만원을 지불하면 일반 수하물과 다른 칸에 정중히(?) 실어준다..







 





 









자전거는 마빅가방에 넣어 갔는데 뽁뽁이 때문에 휴대하고 다니기 힘들것 같아
매실언니 이케아백과 하나로 만들어 공항 수하물 보관소에 하루 5000원에 맡기기로...


제주공항 수하물 보관소 운영시간 07:30~ 21:30
보관비용 사이즈 별로 小 5000원/ 中 7000원 / 大 9000원 (24시간 기준)
별도 비용 지불 시 박스 포장이나 택배 발송도 가능


 








제주도는 처음이지? 멋모르고 따라나섰다 섬귀신될뻔한 매실이라고해요... ㅋㅋㅋ


 



길치 유키가 지도를 읽고 가이드를 해요... 이번 여행... 괘 ... 괜찮을까... '__' ? 










손바닥만한 청보리밭을 보고.. 가파도 갈 필요 없다며 솜공장 배경으로 셔터를 날리고;;;










자전거 타다 왜들 그렇게 넘어지나 이해하지 못했는데 과격한 트위스트 두번...
이유 없이 꽃밭(돌밭)에 넘어질 뻔한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고 보니 남의 일이 아니다;;; 
 




니 인생은 넘어져도 꽃밭이라더니... 어랏? 통행금지인뎁쇼? '_' ?





우측 샛길로 빠져서 아름다운 돌담길에 환호성을 지르고..




















 덕분에 바로 해안가 도로를 찾았다고 으쓱했지만...





 











 



해는 저무는데 가다보니 자전거길이 끊겨 버렸;;;










아름다운 석양에 취해 이곳에 텐트를 치기로 급결심...















한두이(1人~2人) 모듬회세트 30,000원 / 매운탕 추가 +5,000원

금강산도 식후경... 동네에서 사람들이 제법 많은 식당을 찾아 모듬회를 주문했다.. 
맥주 일잔 하며 심히 걱정되는 우리의 앞날을 논의... 

원래 첫날은 공항에서 20km 떨어진 함덕해변에서 야영할 계획이었으나..
오후 4시 제주공항 도착해서 넉넉잡고 6시경이면 함덕에 도착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짐찾고 자전거 셋팅하고 보관소에 물건 맡기고 하다보니 5시 넘어 공항을 출발하게 됐다..
중간에 길까지 잃어서 해안가도로를 배회하다보니 해도 저물고 바람도 쌀쌀해서
저녁 먹고 인근에서 숙박하기로... 겨우 10km 왔을 뿐인데 첫날부터 삐그덕거리는 일정;;

한 펜션 앞의 잔디가 탐스러워 하루 야영할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야박하게 퇴짜맞고
매서운 바닷바람을 잠시 노려보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기로 했다... 
우리는 퇴각할 때를 아는 노련한 중년여성들이므로... ;;;;  



 



내일은 잘 달려 봅시닷!!! 길치 유키올림;; 
  



< 제주 자전거 여행 1일차 >



제주국제공항 -> 삼양 검은모래 해변 (12km)

숙소 : 비빔채 게스트 하우스 (1인당 2만원/ 간단한 토스트 및 과일 조식포함)
해변에 화장실 및 정자가 설치되어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야영지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식당 및 숙소 등 편의시설은 주변에 많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