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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울릉도 백패킹 1일차 . - 캠핑하기 좋은 사동해수욕장

by 유키 2012. 8. 14.


the 35th camping trip (2012.08.01~08.02)



올 여름휴가는 일찌감치 제주캠핑으로 정하고 선편까지 예매해 두었는데...
갑작스레 9월 다이빙투어가 결정되면서 감자사마가 대신 휴가기간에 일을 처리해 둬야 한다고 한다...;;;
해서 눈물을 머금고 수수료 지불하고 퀸스타호 티켓을 취소했는데...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모녀캠핑이라도 다녀 오겠다고 했더니 동요하는 감자사마 ..
아침 출근길에 은근슬쩍 어디로 갈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ㅋㅋㅋ

작년에 반한 정선에 다시 갈까... 워터피아가 가까운 설악동 야영장에 갈까...
두서없이 나누는 대화속에 감자사마 입에서 '울릉도'란 단어가 튀어나왔다.. 그렇다면 덥석~ !!!
휴가를 불과 일.주.일. 남겨놓고 그렇게 우리의 여름 휴가지는 울릉도로 결정되었다!!

무모하고 용감했던 첫 백패킹.. 지혹훈련을 방불케 했던 무거운 배낭과의 한판 승부~  
뜨거웠던 2012년 여름... 열정으로 더욱 달아 올랐던 우리들의 여름캠프 .. 잊지 못할 그 날의 추억...


 




 


 




강릉항 여객터미널에 인접해 있는 아름다운 안목해변....
알록달록 화려한 파라솔만으로도 설레기엔 충분하고 마음은 어느덧 구름위에 닿는다~ 

"운동화만 적시지 않으면 돼"  엄마 말을 귓등으로 듣는 순이는 어쩔;; ㅋㅋㅋ  









푸짐하고 시원한 해물칼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음에도...
여객선까지 5분 남짓 걸어가며 배낭 메고 2시간 트래킹 하려던 마지막날 코스 전면 수정;;;


 

얼마 전에 귀국한 조카 재훈이도 동행!! ^___^ 그래~ 웃을 수 있을 때 웃어 둬!! ㅋㅋㅋ  













울릉도 교통정보

항로

선명

승선인원

선박회사

소요시간

포항 - 울릉(도동)

썬플라워호

920

대아고속(1644-9601)

3시간

묵호 - 울릉(도동)

썬플라워2

805

대아고속(1644-9602)

3시간30

강릉 - 울릉(저동)

씨스타호

443

씨스포빌(1577-8665)

2시간 30



울릉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은 포항, 묵호, 강릉 이 3곳에서 출항하는데 계절별로 출발시간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우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강릉항에서 1시 30분에 출발하는 씨스타호를 예약해 두었다..
밀폐형 쾌속선이라 가는 동안 갑판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내부에 간이매점이 있어 간식이나 컵라면 등은 구입가능..
둔감형 유전자 가족이라 멀미약은 생략했는데 화창한 날씨 덕분에 무리없이 3시간만에 저동항에 도착했다














저동항에서 택시타고 10분 만에 도착한 사동해수욕장! (요금은 5,000원)
 

울릉도 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같은 면일 경우 1000원/ 다른 면일 경우 1500원/ 아이들은 무조건 500원
4명이 함께 움직인다면 가까운 거리는 오히려 택시가 저렴하다.. ^__^




 멋진 해수풀이 반겨주는 곳!! 우오오.. 아이들은 입이 쩌억~~ !!! 나도 흐믓흐믓~ ^___^







빵글빵글해진 재훈이 !! 
완전 부럽!!! >_< 나... 한밤중에 이거 연습해 보고 싶었다고 ㅋㅋㅋ  







유아체능단 날치급증에 빛나는 순이도 수영장에서 나올 생각이 없으시고... ;; ㅋㅋㅋ




노스페이스 ve-25 이너만 가져 오려고 했는데 재훈이 합류로 4인용 돔쉘터 선택.....  
그런데 코스모 인슐레이티드 3개 넣으니 감자사마 자리가 없다;; 미안 쫒아내려던 건 아니였는뎅;;; ㅋ    


 


동글동글 바위 틈에 숨어있는 돌게 잡기 프로젝트 ! 어찌나 빠른지 허탕치기 일쑤!! ㅋ 



감자사마가 불러서 가보니 돌게가 야무지게 꼬집었;; ㅋㅋㅋㅋ




 












작년 다이빙 여름캠프때 먹었던 약소고기 식당이 지척이라는 이야기에 첫날 메뉴는 소고기로 정했다!!
재훈이가 구워주는 고기를 명이나물에 싸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 ^____^






















 







 바닷가 데크쪽과 달리 나무그늘과 바람으로 한여름밤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 흑비둘기 서식지....

















 바닷가를 누비며 돌게를 잡고 아무도 없는 해수풀을 전세내어 수영도 하고..
그렇게 울릉도의 첫날 밤을 맞이했다.
첫 백패킹...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사라진지 오래...
즐거워해 주는 아이들 덕분에 오히려 자신감이 붙는다.. 내일은 더 까맣게 태우며 여름과 맞서보자구!!  


But 바닷바람을 무색케하는 열대야에 무던한 모녀와 달리 남자들은 밤새 뒤척이다 급기야 데크에 나가 비박을 했다..

근데.. 모기는 왜 무방비 상태인 그들을 두고 모기장 꼭꼭 닫고 땀흘리며 자는 나만 물까;;; >_< 






꼭 1년 전 이맘 때 여름캠프로 울릉도에 와서 한번 들렀기 때문에
초록색으로 표시해 둔 행남 해안가 트레킹코스와 향목전망대는 이번 여행 계획에서는 제외시켰다..
울릉도를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두 곳 모두 필수로 들려야 할 코스!! ^___^

 


< 유키네 4박 5일 울릉도 백패킹 일정 >

 

tip> 사동해수욕장 / 사동 몽돌해변에는 멋진 해수풀과 데크가 자리하고 있지만 야영자리는 넉넉치 않은 편...
119 구조대가 상주하는 입구쪽의 데크는 당일 나들이객들을 위한 돗자리 모드 자리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천막 두동이 야영객을 위한 데크 자리;;
더 안쪽으로 해군 장병들의 훈련장소로 이용되는 천막 데크가 이어지는데 저녁시간부터 다음날 12시 정도까지는 사용 가능하고..
해군 훈련이 시작되는 점심무렵부터는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바닷가쪽 데크는 열대야로 밤에도 무덥고...

바로 위쪽에 있는 흑비둘기 서식지는 나무 그늘로 시원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이 역시 동네 주민분들의 쉼터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텐트를 치면 눈총을 받는다는 증언이 있었다;;;  

상황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지만 5분거리에 슈퍼도 있고 식당도 있고 샤워장,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어
나중에 보니 우리에겐 가장 쾌적한 야영지였다는 사실.....!!!  그 중 흑비둘기 서식지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있는 정자가 명당자리!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