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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울릉도 트래킹 - 태하등대 향목전망대 & 행남해안산책로

by 유키 2011. 8. 31.

울릉도 여행 3일차.. 2011.08.22

아빠감자가 그렇게 황홀하다는 물새바위 포인트 다이빙을 나간 사이..
우리 모녀도 질 수 없다며 모노레일 타고 빼어난 울릉도의 절경을 감상하러 가기로..  

 




가파른 경사에 스릴있는 모험을 기대하는 연우와 순이 


밋밋한 승차감에 어리둥절한 사이 벌써 정상도착;; ㅋㅋㅋ


모노레일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울창한 숲길로 접어들다가


곧 탁 트인 전망대에 도달하게된다.


쪽빛 싱그러운 절경에 놀라 무더위가 도망가는 향목전망대



태하등대가 위치한 향목전망대..
향나무 군락지라고 하는데.. 뭐가 향나무고 뭐가 편백나무인지 모르는..
오로지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만 아는 꼿꼿한 유키여사;;






내려와 황토동굴에서 매실여사님이 쏘신 아이스커피와 삶은달걀을 먹으며 꿀맛같은 휴식..
(모노레일 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왜 우리는 지치냐며.. ㅋㅋㅋ)




한시간에 한대꼴로 있는 버스를 타고 통구미로 귀환하는 중에..
다시 만난 곰바위.. !!  윤희 일기장에 깜찍한 오륀지 곰으로 부활했다~ ㅋㅋㅋ


- 행남 해안산책로 트래킹 -

다이빙에서 복귀한 팀들과 조인하여 중국집에서 짜장면 흡수 후..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행남 해안산책로 코스로 이동..



 








 







도동항 여객선착장에서 저동항 촛대바위로 이어지는 2.6km의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옥색 바다. 대한민국 최고의 해안산책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다.
화산암벽을 따라 걷다보면 비취색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천연동굴도 만나고..
성긴 철제 교량밑으로 전해져오는 아찔한 절경에 취하기도 하고 곳곳의 해안 비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저동에서 도동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면 57m의 원형 소라계단 앞에서 혀깨물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
남들은 내려오는데 나는 왜 이 계단을 올라가야 하나 자책하지 말고
행남해안 산책로는 도동에서 저동으로 가는 방향을 선택해 트래킹하도록하자.. ㅋㅋㅋ





photo by 차돌






 


photo by 응사마




이 터널만 통과하면 저동항!!!  왔노라 보았노라 촛대바위!!
선착장까지 또 한참을 걸어야하기에 결승점 통과후 목적의식 잃은 순이에게 아이슈크림가게 찾기 프로젝트를 부여.. ㅋㅋ 
덕분에 종알거리며 빠르게 걷는 순이 쫒아가기 힘들었어요.. ;; ㅋ









편의점 가는 길에 납치충동 앙증맞은 강아지도 만나고.. ㅠ_ㅠ 


전체코스의 반정도를 지난 행남등대 갈림길에서 이미 순이는 지쳐서 못걷겠다고 앙탈이였는데.. 
 아빠감자가 더 멀리 돌아가는 행남등대 코스를 선택하는 바람에 둘만 남은 모녀..
바다에 떨어질까 무서우니까 꼭 손잡아달라는 주책맞은 엄마의 호들갑에 안아달라는 소리도 못하고 듬직해진 순이가 앞장선다.
 아.. 6살 꼬맹이의 저 늠름한 걸음걸이.. 너란 아이 정말 엄마를 지키고도 남겠구나..

보통 어른 걸음으로는 1시간 30분 코스라는데.. 서두를 일 없는 모녀는 저동항 선착장까지 2시간 30분정도 걸렸다..
엄마를 지켜줘야한다는 사명감에 의젓하게 한발한발 내딛는 아이..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널때는 자기도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조금만 가면 된다고 오히려 엄마를 위로한다..

 내가 참 잘 키웠어요.. 엄마는 관절이 부실하니까 다음엔 업어서 데려다줘~ ㅋㅋㅋ









2박3일의 아쉬운 울릉도 여정을 마치고 강릉항으로 향하는 페리안에서..
아빠감자와 다정하게 어제의 일기를 마무리하는 순이..

다음에 오면 성인봉 등산도 하고 나리분지에서 캠핑도 하자꾸나 ...




http://www.ulleung.go.kr/tour/guide/map.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