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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타는 여름 700m 산자락에서 즐기는 황제캠핑..

by 유키 2011. 6. 24.

the 17th camping trip (2011.06.18~19)


폭염주의를 알리는 기상청 예보가 무색해지는 700m고지의 서늘한 바람..
향긋한 산들바람에 기분 좋게 취하다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에 더위에 지칠때쯤 예기치 못한 추위가 기습하는..  
하루에 한계절을 모두 품은 욕심많은 오대산자락에 지난 주말 둥지를 틀었다.. 








백선배님의 절친이면서 두미올 목장 주인이신 손칠규님이 그림같이 백마와 함께 등장..


겨울이 초롱이와 함께 목장 마스코트인 윌리엄...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사자님 포스~ !!




마장 가득 핀 민들레 홀씨에 팔짝팔짝 신이 난 순이~













좀처럼 1박2일의 캠핑은 계획하지 않는데 모처럼 토요일 오전에 일행들과 함께 출발..
예상외로 길이 막히지 않아 점심전에 텐트와 타프를 모두 셋팅해 놓고 장평 터미널 인근의 막국수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다.. 
감자꽃이 가득한 강원도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시골길..
소박한 메밀 전병이 반갑다..










 











한낮에도 길잃은 고라니가 뛰어드는 종마목장.. 
애써지은 농작물을 망치는 고라니들이 현지 농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존재겠지만
푸르른 목초지대가 낯설기만 도시인에겐 그저 경이롭고 신기한... 마치 영험한 동물과 조우한 느낌...
 사진에 고라니를 담지는 못했지만 대신 짱짱한 말근육을 자랑하는 종마들은 마음껏 만지고 밥도 주고 왔지요..
밥을 주니... 말이 콧바람을 흥! 불었다고 순이는 다녀와서 여전히 말 자랑중.. ㅋㅋ 










 









언제까지 종달새처럼 조잘거리며 엄마아빠 꼬랑지를 붙잡고 다닐까..
더없는 행복 아낌없이 누리고 아쉽지 않도록 지금에 더 충실하도록 할께.. 
나중에 좀 혼자 내버려 달라고 하면 서러워지겠지만.. 그래도 이런 추억들때문에 위로받을 수 있겠지 ... 
이뇬.. 반항하는 날엔 아빠랑 둘이서만 안나푸르나에서 해먹치고 놀테닷!!!  












 


 대신 귀막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한번 쏴 봤을텐데요.. ㅋㅋㅋ















자전거로 터미널까지 라이딩 후 고속버스로 상경예정인 티맆언니내외분!!!
트레일러에 텐트는 물론 열무김치에 살얼음까지 동동 띄워 담아오신 진정한 캠핑고수, 멋쟁이 부부 되시겠습니다..


짧은 1박2일.. 백선배님과 흔쾌히 목장을 내어주신 손칠규님 내외분 덕분에 귀한 캠핑여행을 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초입, 푸른 여름 드넓은 마장을 전세내어 보금자리를 만들고.. 승마체험에 산탄총 사격체험에..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서늘한 바람이 춤추는 700m 고지 두미울 목장에서의 휴식.. 이리 귀한 대접을 받다니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1박2일은 못내 아쉬우니 MOU체결해서 전용 캠핑장으로 만들어보아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