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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06 계곡을 따라 들어선 쿠로카와 와카바 료칸~

by 유키 2010. 3. 22.

큐슈여행의 이틀째 숙소는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작은 산골마을 쿠로가와의 와카바료칸.. 
세월의 흔적일까.. 유후인의 히노하루만큼 세련되고 깔끔한 맛은 없지만 나름 빗소리와 어울리는 운치있는 숙소였다.. 



































역시나 부른 배를 부여잡고 어쩌지 못하며 행복해했던 가이세키요리...육회는 못먹지만 귀한 말회(馬刺し)는 먹어요 ;;
유후인의 유명한 B-speak 롤케이크집에서 오랜시간 줄서 기다린 보람을 찾고자 사온 2개의 롤케이크에 성냥으로 초를 대신하고
컷팅칼 포크도 없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손으로 떼어먹으며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드렸다.. 
유통기한이 하루라더니 방부제등 일체 첨가물이 안들어가서 그런지 역시나 입에서 살살 녹는 롤케이크...
이러니 소화제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는 것 !! 앞으론 까스활명스도 챙겨 다니기로 해요~ ;; >_<  








해서 어쩔수없이 소화시키기 위해 다시 찾은 가족탕!! 여성 노천탕은 다른 이용객들이 있어서 촬영불가..;;
가족탕에 잘마른 한지창문이 있어 열어보니 밖에 서있는 사람들 뒷모습이 보여 깜놀 콜록콜록~ ;;
앞모습이 아니여서 다행이라며 조신하게 목욕하기로했지요;; 깜짝 놀란 덕분에 소화는 잘 된 듯 ~ ㅎㅎㅎ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해 마을 구석구석에 숨어있다는 작은 상점들과 료칸구경을 못해 아쉬웠지만..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의 만화에 나올것 같은 옛스러운 골목길.. 우산쓰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순이와 함께여서 즐거웠던 저녁시간..
따뜻하고 정취있는 가족여행의 또 하루가 저문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ㅠ_ㅠ